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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와인 뜻 (포트와인 종류 및 가격)

by 산토끼깡총 2022. 5. 8.

최근 개인적으로 포트와인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예전엔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만 봤지만, 요즘엔 와인샵이나 마트에 갈 때마다 입고된 포트와인 종류와 가격을 체크해 보게 됩니다. 포트와인 이란 무엇이며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트와인 (port wine) 이란 

포트와인은 포르투갈의 항구도시 포르투 (Porto)에서 전 세계로 수출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포트와인은 강화 포도주에 속합니다. 강화 포도주란, 맛이나 알코올 도수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제조과정에서 과즙을 추가하거나 브랜디 같은 도수 높은 술을 추가 한 포도주를 의미합니다.  

 

17세기 후반에 포르투갈의 작은 항구도시 포르투에서 긴 항해를 통해서 포도주를 운송하다 보니 날씨 때문에 포도주 맛이 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독한 브랜디를 섞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 포트와인의 특징

포트와인의 대표적인 특징은 높은 도수와 단 맛 두 가지입니다. 이러한 특징이 나타나는 이유는 바로 포트와인을 만드는 방법 때문입니다. 포도주를 증류해서 알코올을 뽑아내는 데, 이 과정에서 끝까지 발효를 시키지 않고 중간에 발효를 멈춥니다. 다 발효되지 않은 포도의 당분이 남아서 아주 단 맛을 남깁니다. 더불어 초반에 증류된 순수 알코올 상태에서 멈추기 때문에 초기 도수 또한 50도 이상 아주 독한 상태입니다. 이 상태로 저장고에 브랜디와 함께 섞여서 저장하게 되면 19~20도의 알코올 도수를 가지는 달달한 포트와인이 완성됩니다. 

 

이러한 포트와인의 특징 때문에, 식전주 나 식후 디저트 와인으로 많이 마십니다. 식전에 셰리주처럼아페리티프 와인으로 많이 애용되거나, 식후에 간단한 치즈 조각과 함께 디저트처럼 식사 마무리 용으로 마십니다. (한번 마셔 보시면 왜 그런지 알게 되실 겁니다.) 그래서 서빙도 일반 레드 와인잔에 넣어서 하지 않고, 코냑 잔처럼 작은 잔에 적은 양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포트와인의 종류

포트와인은 브랑코(branco), 루비(ruby), 토니(tawny) 3가지가 있습니다. 색에 따라서 나누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 브랑코 : 백포도주입니다. 숙성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오래 숙성시킬수록 색깔이 변해버리니까요. 
  • 루비 : 레드와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구할 수 있는 포트와인입니다. 당분이 높은 만큼 점도가 높고 색깔이 진한 루비색입니다.
  • 토니 : 토니 와인도 같은 레드와인 계열입니다. 루비 포트와 다른 점은 중간에 사이즈가 더 작은 오크통에서 숙성시켜서, 공기 접촉이 더 많이 됩니다. 그래서 산화 숙성을 통해 색깔이 점점 옅어집니다. 

루비-포트와인
Graham 루비 포트와인 (헤제르베 reserve 고품질 포도로 만든 와인)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포트와인 브랜드는 무엇일까요? 현재로써는, 그라함(Graham)이나 샌드맨(Sandman)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포트와인 브랜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Graham Six Grapes는 병에 6개의 포도송이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아마 라벨 보시면 '아하! 본 적 있는데'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샌드맨 역시 마치 서부 총잡이처럼 망토에 중절모를 쓰고 있는 남자 이미지가 유명합니다. (이래서 뭐든지 마케팅이 중요한 가 봅니다. ) 

 

3. 포트와인의 장점

사실 포트와인의 장점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캐릭터가 확실한 와인이기 때문이지요. 아주 단맛의 도수 높은 와인, 즉 데이트할 때 작업 주로 최상의 와인입니다. (맛이나 퀄리티 부분은 여기서는 제외합시다.) 여성분들이 의외로 높은 도수의 술을 선호하시는 거 아실 겁니다. 하지만 또 입에서 느껴지는 맛은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죠. 그렇다고 매일 과일소주 달달한 막걸리만 마실 수는 없습니다. 한 번씩 분위기 내려면 와인을 마셔야겠죠. 이럴 때 포트와인 한 병과 안주로 치즈 혹은 견과류 면 충분합니다. 집에 엄마가 하루견과 한 박스씩 사둔 거 있으실 겁니다. 그거 몇 개 들고 포트와인 한 병 이면 끝납니다. 

 

 

두 번째 장점은, 오픈했을 때 와인 한 병을 다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워낙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와인이다 보니 2~3달 까지 냉장고에 보관하며 마실 수 있습니다. 와인 한 병 용량이 750ml인데, 사실 혼자서는 이거 한 병 다 마시려고 하면 날 잡고 마셔야 합니다. 한 병 다 따서 디캔팅 까지 하고 나면 남은 와인이 너무 아깝죠. 어떤 때는 한 잔정도만 마시고 싶은 날이 있는 데, 포트와인이 딱입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포트와인은 코르크 마개를 다시 닫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가성비 와인으로 정말 추천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4. 포트와인 가격

요즘은 마트에도 저렴한 포트와인을 많이 팔고 있습니다. 빈티지 포트와인이야 가격이 어마어마 하지만, 일반 포트와인은 2~3만 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아참,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 10년 산 빈티지 토니 포트와인 팔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가격은 3~4만원 대로 기억합니다.

 

 

5. 포트와인의 맛과 향

저는 지금 이 포스팅을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10년산 토니 와인을 마시면서 쓰고 있습니다. 역시나 루비 와인과는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루비 와인은 어마어마한 점성과 풍부(rich) 한 향이 느껴졌는데, 토니 와인은 훨씬 섬세합니다. 그렇다고 일반 와인을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입 안에서는 정말 가벼운데, 향과 맛은 묵직합니다. 진한 과일향이 처음에 확 올라오고 적은 양을 입안에서 한번 굴리고 삼키고 나면, 오크향 초콜릿향 카카 오향 등이 남습니다. 정말 풍부하고 복합적인 맛과 향입니다. 

 

 


와인 좋아하시는 분 중에서 도수 높은 와인을 찾으신다면 무조건 포트와인을 한 번 접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달콤한 맛과 풍부하고 복합적인 향이라는 포트와인만의 매력에 빠지시면 헤어 나오기 힘드실 겁니다. 단, 일반 레드와인처럼 잔에 콸콸 반이상 따라 마시면 정신을 놓으실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하루 한잔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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